KOREAHUMANRIGHTS | COMMUNITY | 한국인권뉴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HOME > 커뮤니티 > 정보자료마당
기사제목 기사내용
성매매특별법의
개정 및 폐지에 앞장섭니다.
 
 
 
 


"몸 팔아서 책 사라"고 한 것 이런 뜻이었다 / 곽순근 2005-12-30 12:06:16    4,542
-->  




"몸 팔아서 책 사라"고 한 것 이런 뜻이었다


5월23일치 〈한겨레〉에는 연세대학교와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그 내용은 대학사회에서 교수의 강의 중 성폭력적 언어에 대한 것인데, 그 중 하나가 “돈이 없는 여학생들은 몸을 팔아서라도 책을 사서 공부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강의 중 그 발언을 하였던 헌법담당 강사 곽순근이다. 그와 관련된 생각을 밝힌다.


Ⅰ. 헌법학과 노예제도

헌법이란 ‘국가조직법’을 달리 부르는 말이며, 국가의 이념적 구조나 그 운영원리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기득권의 유지 및 재생산 도구로서 국가는 역사상 무수히 많은 눈에 보이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모순을 낳은 바,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예제도다. 역사상 가장 먼저 출현하였으며, 아직까지도 살아 숨쉬는 노예제도의 하나가 바로 성을 기준으로 하여 사람과 노예를 구별하는 제도이며, 이를 우리는 달리 성차별이라 부른다. 성노예 제도가 있는 곳에는 사람인 남성과 노예인 암컷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런 사회에서는 사람의 출생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일이 남성인가 아니면 암컷인가를 감별하는 일이다. 암컷이면 그냥 죽여도 좋다. 여기서 인간의 존엄성은 마치 감별사의 손에 맡겨진 병아리의 가치로 전락한다. 곽순근의 헌법 강의는 이를 부인하며, 사람은 그 암수나 출생지역 및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 없이 모두 동등한 존엄성을 가진다는 것을 중심 테마로 하며, 이는 수업시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Ⅱ. 자본주의에서는 누구나 몸을 판다.

자본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예외없이 몸을 판다. 누구도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더군다나 여성의 노동은 모두 매춘으로 평가된다. 곽순근은 그 점을 말하고 싶었으며, 이는 “몸을 팔아서라도 책은 사 봐야 된다”, “사람을 암수로 구분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성은 개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사회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간통죄는 폐지되어야 한다”, “매춘도 합법적 직업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말로 수업 중 표현되고 있다. 곽순근은 수업 중 “같이 옷을 벗어 봅시다”라고 거듭 제안한다. 여성에게만 강조되는 옷이라는 강요된 도덕이나 관습은 성노예 제도를 유지시키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Ⅲ. 누가 여성해방의 걸림돌인가

여성을 남성과는 다른 객체로 보고 언제나 다른 시각으로, 다른 언어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존재라는 시각에 기초한 것으로 여성비하적인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단지 성적 기능이 다를 뿐, 나머지는 어느 것도 다르지 않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같은 취지의 말이라도 표현을 삼갈 부분이 있다고 그렇다. 모든 언어에는 특정한 사회가 주는 규범적 요소가 들어 있다. 그러나 강의실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장으로 100% 가까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다. 더군다나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한 학기 동안을 강의할 내용 중 어느 한 대목을 강의실 밖으로 가지고 나와 당부를 논하는 것은 한편의 코미디에 불과하다. 그건 마치 신혼부부의 성생활을 비디오로 찍어 공개 장소에서 감상하는 것이나 같은 일이다. 여기에 이르면 이미 이성이나 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연세인들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였으므로 스스로 답을 내려야 한다. 연세인들은 국가학의 고전인 마르크스의 자본론 및 엥겔스의 국가 고사론을 “너 허벅지가 이뻐서 …” 등의 천박한 여성비하 발언과 동일시했다. 두 가지를 묻는다. 첫째, 아직도 헌법학 강의에서 “돈이 없으면 몸을 팔아서라도 책을 사야 한다”는 명제를 성비하 발언으로 볼 것인가 둘째, 그렇다면 이 시간 연세의 지성은 어디에 있는가 다시 묻는다. 누가 여성해방의 걸림돌인가

곽순근/ 연세대 법대 헌법담당 강사


 
74   미국내 한국인 여성 성매매 사건 관련 유관기관 대책회의 결과 0 0
73   "美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 데이터 수치 등 엉터리" 0 0
72   경찰,50일간 집중단속 1만4688명 적발 0 0
71   [법률]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0 0
70   [법률]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 0 0
69   “美서 성매매 한국여성 최소 5000명” 0 0
68   憲裁 "성매매 장소 제공 처벌은 합헌" 0 0
67   상담자 유흥주점 등 54.3% 집창촌 28.6% 0 0
66   "성 파는 여성보다 교육 못받은 아이들이 더 문제" 0 0
65   獨종교계, 월드컵 기간 강제 매춘여성 보호 0 0
64   영국, 소규모 매춘업소 합법화하기로 0 0
63   성매매피해여성만의 비범죄화에 대한 견해(토론마당) 0 0
62   ‘누가 여성해방의 걸림돌인가’에 대한 반론들.. 0 0
  "몸 팔아서 책 사라"고 한 것 이런 뜻이었다 / 곽순근 0 0
60   독일 월드컵 맞아 성매매 금지 표지판 제작 0 0
59   加 최고법원 "일대일 그룹섹스, 사회악이 아니다" 0 0
58   영국남성 성매매 10년간 2배 증가 0 0
57   동성애와 사랑의 형태 / 레이버투데이 0 0
56   존밀러대사 '성매매는 현대판 노예제' 0 0
55   독일 성노동자는 어엿한 납세자 / 한겨레 0 0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 22 [23][24][25]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류석춘의 위안부 매춘 발언은 대법 판례에 어긋나지 않는... 2022/12/03
과거사 세월호 부활 획책 '이태원 압사사고' 선동 정치 ... 2022/11/17
징용배상,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 ‘노무동원’에 국한... 2022/10/27
윤석열 정부는 종북·반일 선동 정치조형물을 반대해야 ... 2022/10/21
[성담론] 세상을 바꾸는 성노동운동 활동가들: 강구바이... 2022/10/11
페미니즘과 반일(反日) 관계에 대한 요약 2022/12/08
[페미종언] 페미들의 전성시대 그리고 그 후 2022/06/21
국수주의 광풍 앞에서 바이든이 온다고 해결되나 2022/05/02
[인권단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앞에서 이상한 사... 2022/03/31
[운동단평] 우루과이 12년의 밤, 그리고 한국의 민주... 2022/02/22
 
 
주소 : 서울시 중랑구 상봉2동 84-29
문의 : TEL. (02)435-9042. FAX. (02)435-9043    후원계좌번호 : 우리은행 1002-629-307300 (예금주명 최덕효)
No copyright! Just copyleft.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