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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기념 학술세미나에 부쳐 2017·11·14 20:03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모임

[입장] 제주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기념 학술세미나에 부쳐

15일 제주에서는 「제주지역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제주추진위)가 주최하는 ‘제주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기념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학술세미나’라 함은 본디 학문과 예술을 탐구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지식을 세우기 위해 전문인 등이 특정 과제와 관련하여 행하는 연구 발표회 등을 일컫는다. 또 ‘웹자보’란 대자보의 온라인 버전으로 어떤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요지를 인터넷상에 안내하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이번 행사는 ‘학술세미나’가 지닌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가. 그리고 웹자보는 그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는가.

우리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모임」에서는 제주추진위의 ‘제주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기념 학술세미나’ 웹자보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먼저 웹자보 상단의 왼쪽 사진과 중간 사진을 보자.



왼쪽은 일제에 끌려가 학대당한 조선인 노동자들로 알려진 대표적 사진으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기념비에 새겨지고, 한국의 역사 교과서에도 수록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함도 주민들로 구성된 하시마도민회에서는 헐벗은 이들이 실제로는 “10명 모두 일본인이며 1926년 홋카이도 토목공사 현장에서 학대받은 사람들”이라고 당시 일본의 사회 범죄를 기사화한 아사히카와 신문 보도(1926.9.9.)를 증거*로 제시했다.

*[바로가기] 日산업유산국민회의 「군함도의 진실」(유튜브)



중간은 조선일보에서도 “‘배가 고파요’… 눈물과 한(恨) 서린 작은 섬”이란 제목으로 기사화(2017.7.27.) 할 정도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탄광 내부에 새긴 것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이다.
그러나 사실은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이 한일수교에 대한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1965년에 제작한 영화 ‘을사년의 매국노’ 촬영 시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이 낙서(“어머니, 보고 싶어요” “배가 고파요”, “고향에 가고 싶다”)는 영화촬영을 위해 인위적으로 제작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오른쪽은 복장과 장비를 갖춘 조선인 노동자 사진(막장에서 채탄 작업을 하는 조선인 탄부 / 출처: 하야시 에이다이, 『청산되지 않은 昭和』). 지난 7월 영화 「군함도」의 뉴욕 타임스퀘어의 광고 속 인물이 강제 징용된 조선인이 아니라 일본인(1955년 치쿠호)인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 위 경우처럼 벌거벗은 일본인이 조선인 노동자로 둔갑해 웹자보에 그대로 실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듯 웹자보 사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현상을 다른 추진위에서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경남추진위 대토론회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연구위원은 자신이 발제한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의 유형과 실태-강제노동 부정론자를 비판한다’ 제하의 문건에서 “日산업유산국민회의 「군함도의 진실」”을 일본의 면피용으로만 비판적으로 인용했을 뿐 사진의 진위에 대해서는 한사코 입을 닫았다. 지난 역사에서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려면 사진 몇 장이라도 한일 양국의 연구자들이 철저하게 교차검증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바로가기] 경남추진위 토론: 강제동원 부정론자를 비판한다 - 김민철

그런 의미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는 과거사 관련하여 △국민징용령(1939.7)이 한반도에 확대 적용된 시점(1944.9)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노무동원의 형태 △식민지와 피침략국에 대한 국제법적 해석 △징용노동자들의 직무와 임금 등 처우 △한일기본조약 및 미불임금 산정기준 등등의 문제를 반드시 ‘공개토론’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우민화에 기여하는 동상 포퓰리즘은 이제 그만.  

2017.11.14.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반대하는 모임
(김영선, 류재운, 심경자, 유재일, 이석호, 이우연, 임진현, 최덕효, 최영묵, 한세희 등 159인)
연락처: 010-9191-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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