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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단상] 한국 사회에서의 달리트 운동, 서발턴을 말한다 2016·12·13 02:07

최덕효(대표겸기자)

8년 전이다. 인권뉴스에서 대형 노점상과 달리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점을 ‘노점노동’으로 관념하자고 제안했다. 대부분 돗자리나 리어카 하나에 의존해 생계를 영위하는 빈자들, 상품보다는 사실상 자신의 노동을 파는 쪽의 비중이 현저하게 높은 분들을 사장님이 아닌 ‘독립노동’의 개념으로 보자는 얘기였다.

한 빈민운동가가 노동에 반박하며 상(商)을 고집했다.
“노점은 결국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제(12.10) 촛불집회 후 어떤 모임과의 뒤풀이 자리. 인사를 나누며 촛불 이후 권력이동에 대해 보따리를 풀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2개국인 한국은 가톨릭 국가인 슬로베니아와 함께 자발적인 ‘성노동’sex-trade work조차 마치 구 공산권이나 무슬림 국가들처럼 불법화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몰락 이후 그런 문민파쇼가 되풀이된다면 심각한 문제라는 취지의 얘기를 전했다.

한 사람이 반박했다.
“성매매는 언젠가 없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권운동도..”

당시 난 원론적으로는 노점이 없어지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은 시스템 관성상 ‘부문운동’만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제 반박한 그 사람은 “난 그런 곳엔 가지 않습니다.”라고 각별히 강조했고 나는 “누가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부득이한 사회현상을 말하는 거지요.”라고 답했다. 물론 없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언젠가 그날이 오면.

그러나 나는 종말론을 신뢰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몸으로 말한다. 2010년 민주노총에서 노점노동연대가, 앞서 2005년에는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가 출범해 노동자들이 이미 활동했다. 물론 당시 한국인권뉴스는 이 운동에 연대한 바 있다.  

인도의 달리트(불가촉천민) 운동 같은 버전이 한국에서 자리 잡기 어려운 이유는 운동하는 사람들 자체가 기층민 계급과 무관한 화이트칼라 경향으로 관념적이거나 제도권에 안착해 정규직 노동 중심의 사고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스피박이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글을 썼겠는가.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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