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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평론]한국사회, 이대로는 안 된다. 조지오웰1984ver(2) 2021·04·27 12:03

최덕효(인권뉴스 대표)

1.
신 기득권자들과 구 기득권자들의 동맹은 정치적 역학관계에 의해 맺어진다. 양자는 적대하는 듯하나 실은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 아닌가. 예컨대 국내에서 최근 일고 있는 ‘#개헌론’은 이들 사이의 권력 배분을 시사할 뿐 서민들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아파트공화국답게 늘 고공행진 중이다. 씨·부족 사회에서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는데 쩜당 100원씩 하던 것을 1,000원씩 올리는 식이라고나 할까. 차칸 사람들은 아파트를 삶의 터전을 넘어 내수용 상품으로서 인플레이션의 가치를 자위한다.

오늘날 테크놀로지는 어지간한 서민들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명품?을 즐길 정도로 풍요를 제공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자본주의에서 구매력은 바로 인격인 까닭에 어느 순간 기득권자들이 하찮게 보이며 저들의 모순을 조소하며 공격하는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이다.  

이에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적대적 공존’이라는 매우 효과적인 분점 전략을 추진한다. 그리하여 ‘반일 vs 반공’ 전선에서 온 국민은 나뉘는데, 여기에 ‘페미’가 양쪽 시장에 ‘성정치’로 숟가락을 얹어 ‘반일페미 vs 반공페미’ 구도로 귀결된다. 이제 한국 사회는 만인이 만 가지의 목소리를 내는 갈등의 천국이 되었다.  

기득권자들이 자신들만의 철옹성인 계급사회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지 오웰은 『1984』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계가 등장한 이후로 모든 사상가들은 인간이 힘들고 단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으며, 나아가 인간 불평등이 사라질 거라고 확신했다. 기계를 의도적으로 선의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기아, 과로, 불결함, 문맹, 질병은 몇 세대 안에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대신, 자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분배하지 않을 수 없는 부를 생산해냄으로써)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50년 동안 평균적 생활수준은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가 증가하면 계급사회가 붕괴될 위험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적게 일하고, 먹을 것이 충분하고, 목욕탕과 냉장고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자동차나 심지어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가장 명백하고 가장 중요한 형태의 불평등은 이미 사라져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부를 통한 차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 소유물로 사치품이라는 의미의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고 권력은 소수 특권층이 가지고 있는 사회를 상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회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여가와 안전을 누리게 되면, 보통은 가난 때문에 감각이 마비되었던 대중들이 교육을 받아 의식이 깨고, 나아가 소수 특권층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부 없애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계급사회는 빈곤과 무지를 바탕으로만 세워질 수 있었다.” 
 


2.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은 기존의 군사정권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하지만, 당시 운동가들이 권력을 장악함과 동시에 벌이고 있는 일련의 파쇼적 행태로 말미암아 운동은 어느덧 반동으로 전복됐다.

이들이 주축이 된 당의 수호자들을 일컬어 이른바 DGM이라고 하며 다른 한 켠에는 SGH이라는 이들이 자리 잡은 채 권력 재창출을 위한 경쟁모드에 돌입한 상태인데 사실상 내전상황으로 봐도 무방하다.  

기존 운동가들이 배양한 이 두 세포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진 까닭에 당에서는 이들의 내전을 외부로 중화시킬 필요가 생겼고, 이는 대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당의 불가피한 수습책이기도 했다.

당은 그들에게 깊은 신앙을 심어 주었으며 예상대로 세포들은 광신도가 되어 내부 칼질에서 외부 총질로 연일 분주하다. 당의 주력 인사들은 무뇌아들의 부지런함을 양가감정으로 우려하지만 자신들 또한 권력을 빼앗김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패닉 상태 앞에서 어이없는 패착만 연발할 뿐 해법은 전무하다.  

오세아니아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가공의 국가이다. 지도자인 빅브라더가 어떻게 그 사회를 ‘지성의 분열’로 몰아가는지, 그리고 자신의 휴머노이드인 광신도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보기로 하자.

“전쟁을 통해 필요한 만큼 재화를 파괴하는데, 이 과정이 심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는 사원과 피라미드를 짓고, 구멍을 팠다가 다시 채우고, 심지어 막대한 양의 재화를 생산했다가 태워버림으로써 세계의 잉여 노동력을 간단히 낭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계급사회의 경제적 기반은 마련할 수 있겠지만 정서적 기반은 마련하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을 꾸준히 하는 한 태도야 어떻든 별 상관없는 대중들의 사기가 아니라 당 자체의 사기다. 당원이라면 가장 낮은 계급이라도 능력 있고 근면하며 어떤 분야에서는 영리하기까지 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와 증오, 아첨, 승리감만을 주로 느끼는 어수룩하고 무지한 광신도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당원은 전쟁 상태에 걸맞는 심리상태에 있어야 한다.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정적인 승리 따위는 불가능하므로 아군이 우세하든 않든 이 역시 상관없다. 오직 전쟁 상황이 존재하기만 하면 됐다.

당이 당원들에게 요구하는, 전쟁 분위기에서 쉽게 나타나는 ‘지성의 분열’은 이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분열 정도는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전쟁에 대한 히스테리와 적에 대한 증오가 가장 강한 곳이 바로 내부당이다. 내부당원들은 관리자로서 전쟁의 이런저런 사항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도 있고, 전쟁은 전부 거짓이며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거나 언명한 것과는 다른 목적으로 벌였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식은 이중사고 기술로 쉽게 중화된다. 그러면 전쟁은 진짜 벌어지고 있고, 승리로 끝날 것이며, 오세아니아가 전 세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그들의 신비로운 믿음은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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