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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평론]한국사회, 이대로는 안 된다. 조지오웰1984ver(1) 2021·04·16 08:56

최덕효(인권뉴스 대표)

1.
열전과 냉전시대를 지나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유사이념이 유령처럼 지구촌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반도 남녘에도 견고하게 자리 잡았다. 성을 정치도구화한 페미니즘이 그것이다.

이들 유령은 오늘도 악성 중음신이 되어 사람들의 뇌 속에 침투해 생각과 믿음까지 통제하며 그 사회의 일상을 성으로 지배한다. 선의의 페미니즘(리버럴)은 신화로 남고, 레디컬에서 울트라 페미니즘으로 전체주의 디스토피아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성평등’을 빌미로 빅 시스터는 자신을 경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수한 동상들을 배치했고, 한물간 빅 브라더는 이에 순응하며 자리에 연연하는 가운데 이 사회는 어느덧 ‘성억압’의 귀곡산장이 되어간다.

조지오웰은 일찍이 이런 귀곡산장을 염두에 두고 소설 『1984』를 썼다. 주인공인 윈스터 스미스는 파쇼 정부에서 신문기사를 수정하는 당원이다. 윈스터와 같은 85% 프롤(노동자층)들이 직면한 성 문제에 대해 당은 다음과 같이 통제한다.

< 윈스턴이 그 여자를 따라간 것은 2년여 만에 저지른 일탈이었다. 매춘부와 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 금지된 행위였지만, 가끔 용기 내어 어길 수도 있는 그런 규칙이었다.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생사가 걸린 문제는 아니었다.
매춘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각되면 강제노동수용소에 5년은 갇히게 된다. 그와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보다 더 길어지지는 않는다. 현행범으로 잡히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탈이었다.
빈민가에는 몸을 팔려는 여자들이 넘쳐났다. 어떤 여자들은 진 한 병으로도 살 수 있었다. 프롤들은 진을 마실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완전히 억제할 수 없는 본능의 배출구로 당 차원에서 암묵적으로 매춘을 조장하기까지 했다.
즐거움 없이 은밀하게, 멸시당하는 하층 계급 여자와 관계하는 정도의 단순한 방탕 행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는 당원 간의 난교였다.
하지만(대숙청에서 고발된 사람들이 예외 없이 자백한 범죄이긴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당의 목적은 단순히 남녀 간에 통제할 수 있는 헌신적인 애정을 제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인되지 않은 진정한 목적은 성행위에서 얻는 모든 쾌락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혼인 관계든 아니든 사랑보다는 성욕이 더 해로운 것이었다.
당원 간의 결혼은 전부 담당 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해당 남녀가 서로 육체적으로 갈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결혼을 허가받지 못했다.
유일하게 인정되는 결혼의 목적은 당을 위해 아이를 낳는 것이었다. 성행위는 관장을 하는 것처럼 역겨운 소규모 수술처럼 여겨졌다. 이 또한 명백히 규정된 원칙은 없지만 모든 당원은 어릴 적부터 이런 생각을 주입받았다.
심지어 ‘청년 성반대 연맹’이라는 단체도 있었다. 이는 남녀 모두의 완전한 금욕을 옹호하는 단체였다. 모든 아이들은 인공수정(신어로는 ‘인수’라고 한다)으로 태어나고 공공기관에서 양육되었다.
이 모든 것을 당이 진지하게 의도한 것은 아닐 테지만 당은 성적 본능을 없애려고 했고, 없앨 수 없다면 왜곡하거나 불결한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으로서 그렇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여성들에 관한 한 당의 노력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2.
페미를 <페미나치>라고 호명하는 이유는 이를 주도하는 화이트칼라 여성들이 여성을 남성보다 우월한 존재처럼 기만하는 신인종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치의 인종주의를 벤치마킹해 블루칼라 여성들을 세뇌시키면서 남성과 적대케 하고, 동시에 집중 세뇌시킨 남성들을 자신들의 수하로 배치해 권력을 강화한다.
    
혹자들은 <페미나치>의 정체성에 대해 공산주의 혐의를 부여하나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가장 증오했던 대상이 독일의 공산주의자와 소련의 볼셰비키였다는 점에서 사실이 아니다. 본디 인종주의는 국수주의(Ultra Nationalism)와 함께 전체주의의 전형적인 정치 메커니즘이므로 경제시스템인 공산주의나 자본주의와 무관하다.  
  
나치는 순수 게르만의 인종 재생산을 위해 출산 장려 정책을 폈으며 이를 위한 건강 정책으로서 당시로선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금연운동을 전개했다.  따라서 나치의 반유대주의를 포함한 인종 차별과 건강/도덕 파시즘은 오늘날에도 독재정권들이 여전히 애용하는 정책으로 여기서 유대인을 남성으로 치환하면 <페미나치>의 본색과 그대로 부합된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줄리아가 “당에 대한 우리의 의무”에 대해 학창시절 경험을 말하는데 마치 오늘날 페미나치의 성정치를 보는 듯하다.  

<“열여섯 살이 넘으면 한 달에 한 번 성교육을 받아요. 청년운동에서도요. 몇 년에 걸쳐서 그런 사상을 주입하죠. 아마 많은 사람한테 효과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물론 장담은 못 하죠. 사람들은 정말 위선자니까요”
줄리아는 이 주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모든 이야기는 자신의 성생활로 귀결되었다. 어떤 식으로든 이 이야기가 나오면 뛰어난 통찰력을 보였다.
줄리아는 당의 성적 금욕주의의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다. 성적 본능이 당의 통제 밖에 있는, 파괴되어야만 하는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성적 결핍이 히스테리를 유발하기 때문에 당이 금욕을 조장한다는 것이었다. 히스테리는 전쟁에 대한 열기와 지도자에 대한 숭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섹스를 하면 에너지를 다 써버리죠. 그 후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아무것에도 상관하지 않아요. 그들은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 허락할 수 없는 거예요. 언제나 에너지가 가득 차있길 바라는 거죠. 이리저리 행진하고 응원하고 깃발을 흔드는 그 모든 것은 그저 변질된 섹스 행위예요. 내면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뭐하러 빅 브라더와 3개년 계획과 2분 증오 같은 헛소리에 열광하겠어요?”
그야말로 사실이었다. 순결과 정치적 정통성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어떤 강렬한 본능을 짓눌러서 그걸 원동력으로 삼지 않았다면 어떻게 당이 당원들에게 원하는 공포, 증오, 광적 맹신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겠는가? 성적 충동은 당에게 위험한 것이었고, 당은 그걸 이용했다.>


(그림= 영화 1984, 나치 여성과 아이들의 ‘하일 히틀러!’, 오늘 페미니즘을 종교처럼 숭상하는 이들과 빼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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