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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평론] 한국 사회, 이대로는 안 된다. 반중반일, 4·3 외 2021·04·10 14:19

김영선(한국인권뉴스 기자)

1. 우리는 언제쯤
촛불 들고 시위하던 그 해 겨울 고등학생이던 친구들이 유권자가 되었다. 나는 그 친구들의 눈이 무섭다. 자신들의 공동체가 강하고 안정되고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지도 모른다. 세월호 친구들의 죽음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아빠 엄마 누나 형들이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꿈을 꿀 수 있는 곳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라 기대했을 수도 있다.

헌데 법무부장관 하나 만들고자 입시부정을 관행이라 말하며 토착왜구 때려잡자며 불매운동 하는 것에 진저리를 쳤을 것이다. 성추행 혐의로 자살을 선택한 시장을 보며 정치혐오부터 배웠을 것이다.

원전을 부수고 풍력발전을 하든, 태양광 발전을 하든, 소득주도 성장을 읊조리며 알바 자리를 없애든지 말든지,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든지 말든지, 페미니스트들이 예비 범죄자라며 몰아세우든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의 세계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밤을 새우는 친구들...

박근혜의 탄핵이 가결되던 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울부짖던 애국보수나, 조국을 지키겠다며 서초동에 모여 절규하던 조빠들이나 다른 듯하지만 같아지는 이상한 사회... 우리는 언제쯤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2. 반중과 반일
반일을 외치는 사람들이나 반중을 외치는 사람들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그들의 것을 먹고 입고 즐긴다. 그 이야기는 많은 산업이 중국과 일본을 떠나 존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결국 반일 운운하고 반중 운운해도 운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기 어렵다. 정치적 프레임 때문에 반일과 반중을 이용하는 모양인데 모두 미친 짓이다.

중국은 일본과 완전히 다르다. 일본 시민사회는 반일 외치고 토착왜구 운운해도 꿈쩍도 안한다. 우리만 쪽팔리고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댓글 논쟁 하나만으로도 테러 가능성 있다. 국민 수준 이런 이야기 필요 없다. 현실만 보면 된다. (우리 사회는 그리 잘나서 이웃한테 토착왜구에 죽창이냐?)

입으로 반중 외쳐서 중국 사람들하고 말싸움이나 즐기고 싶은 모양인데, 중국에 있는 한국인은 테러부터 당한다. 기업은 불살라지고 퇴출된다. 그것이 무서워서 할 말도 못하냐고? 그래.. 좀 들어보자 할 말이 뭔가? 그 동안 중국의 싼 노동력으로 버티다가 이제는 답 없으니까 베트남으로 갔다. 그 수혜를 즐겨놓고 중국인에게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푼돈으로 발마사지 받고, 순진한 중국 여자 꼬드겨 사업하며 중국을 발아래 놓은 듯 착각하던 시절은 지났다. 촌스러워 봐줄 수가 없다. 중국을 뭘 얼마나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극과 극은 통한다고 반일 외치는 민족주의 파쇼나 반중 외치는 반공주의 파쇼나 참 거시기하다.


3. 위안부에게 칼날을?
취업사기에 속아서 갔던, 팔려갔던, 따라서 갔던, 알고 갔던, 끌려서 갔던.. 위안부가 된 경위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일이다. 정대협이 유난히 강조한 강제연행, 소녀, 20만 명설은 분명 자극적 선동을 위한 왜곡이다.

정대협의 왜곡과는 다르게 자발적(?) 지원, 대부분 성인, 3500명(추정)설이 있다. 정대협의 주장보다는 팩트에 가깝다. 학술적 차원의 연구조차 허용이 어려운 나라이다 보니 국민들 뇌에는 여전히 정대협의 역사왜곡이 뇌리에 박혀 있다.

밥그릇 챙기느라 거대 악이 된 정대협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반편향으로 위안부를 두고 돈 벌러 간 사람이니 취업사기와 인신매매 당했느니 그 책임소재를 놓고 시시콜콜 따지는 부류가 있어 안타깝다.

(군)위안부도 당연히 전쟁피해자에 속한다. 물론 피해의 정도는 전시기와 개인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가 평시처럼 일제의 혼란기를 왈가왈부해야 하는가.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칼날이 정대협 같은 이른바 지원단체를 향해야지 왜 위안부를 향하는가? ‘외교정상화’를 위해 과거사를 어떻게 정리하는가에 대한 담론은커녕 권력화에 목맨 정대협류나 특정 목적에 바쁜 이들.. 양자는 ‘외교참사’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4. 제주4.3에 대한 개념
제주 4.3사건은 한국전쟁 직전에 제주에서 남로당이 일으킨 게릴라전이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제주 4.3항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에 대한 항쟁일까? 이 역사에는 남로당, 서북청년단(및 우익단체), 그리고 경찰과 군이 등장한다. 그리고 몇 만 명의 민간인 피해자(희생자가 아니라)가 있다.

경찰의 주요 임무는 정부를 지키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이유이다. 이것이 곧 국민(공동체를)을 보호하는 것이다. 경찰 조직을 두고 정치적 옳고 그름 따위를 대입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말이다. 만약 경찰이 국민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면 당연히 그 정부의 폭력인 것이다.

남로당은 국가전복 게릴라 세력이다. 어떤 인간이 본인 아버지가 남로당이었다고 하면서 인민을 해방하고 어쩌고 씨부리길래 니 아버지가 속해있던 남로당이 우리 외가를 도륙냈으니 입 닥치라고 한 적이 있다. 지금도 이러고 산다. 제주 사람들은 어떨까?

국가 전복세력에 대해 공권력이 투입되었다면 정당한 것이다. 그런데, 공권력과 그의 하수인들이 미쳐 날뛰었다는 것이다. 한 쪽이 미치니 그 다음은 명분이고 뭐고 생존을 위해 살육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남로당이 시작했으나 국가폭력으로 끝난 사건이다.

그리고 제주도민들만 죽었다. 그 항쟁은 국가폭력에 대한 항쟁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남로당과 먼저 결별을 해야 한다. 한 오백년 걸려야 풀어질 이 사회의 과제물이다. 기억하는 이가 죄다 무덤으로 들어가야 끝날 것이다.

5. NL주사와 국내 우파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려면 ‘NL 주사파’가 사라져야한다. 그런데 생활 골속골속 너무 많이 파고들어 있다. 좌파와 우파가 함께 저지해야 할 대상이다. 어지간하면 당분간이라도 연합전선을 형성하면 좋으련만.

우파들은 우파가 아니면 다 친북(NL 주사파), 또는 사회주의자인줄 안다. 틀렸다. 세계사적으로 우파 아닌 사람들 성향은 다양하다. 반면, 한국의 우파는 일사분란하다. 그게 더 이상한 거다. 한국의 우파는 이승만, 박정희 비판 절대 안 한다.

인간이 다 자신의 이해관계가 다른데 이런 현상이 말이 되는가? 그래서 이른바 우파 중에 파쇼가 많은 거다.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색깔 낙인으로 인간을 우습게 아는 우파는 대한민국 밖에 없는 듯하다.

주변에 엘리트 우파들이 득실거리다보니 잠시 국내 우파의 단순 무식함을 잊었는데 글로 깨우쳐 주시는 분이 계신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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