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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앞에서 이상한 사람들 2022·03·31 21:54

최덕효(인권뉴스 대표)

바이든의 미국과 나토의 동진에 따른 러시아의 불가피한 선택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고, 푸틴이 바이든의 꼼수에 빠진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떠돈다.

그 배경에는 만약 트럼프가 집권했다면 반反중공을 철저히 하면서 러시아를 구슬러 이번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도 숨어 있다. 이 경우 유일한 대안은 친親중공?인 바이든을 몰아내고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길 뿐이다. 과연 그런가?  

북한의 6.25 남침을 두고도 비슷한 논리?가 있었다. 미국이 1949년 6월 미군 철수와 함께 1950년 1월 '애치슨 라인'을 발표하면서 한반도를 제외해 남침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치슨 라인이 설정되기 전부터 이미 김일성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는 무력 남침을 결정하고 소련의 스탈린에게 지속적인 지원 요청을 주문한 상태였으므로 ‘유도’설은 말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대리전으로 보는 현상은, 국수주의 엔엘 세력들이 한국 전쟁을 미국(유엔)과 중국·소련의 대리전으로 보는 입장과 상통한다.

이러한 발상은 꼼수를 썼거나 전쟁을 유도한 미국 등 서방이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므로 필연적으로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피해국이 되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한다.

北은 예상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동조하면서 미국에 그 책임을 물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러시아의 침공처럼 北도 南을 침략할 수 있다고, 北을 기다리는 南의 주민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표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국가간 편가르지 않은 실사구시적인 자세가 외교안보의 기본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차 세계대전의 인계철선을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오늘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아니 이미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또한 이 전쟁은 北의 입장에서 보듯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유사시 우리에게 한미동맹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는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으로 미일동맹과 연계하고 쿼드를 고려하는 게 무리인가.

그럼에도, 여전히 러시아를 이해하는 척 결과적으로 침략을 옹호하며 네티즌들의 머리를 혼란케 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무엇인가. 특정인의 단순한 코인팔이인가, 아니면 한·러 동맹이라도 맺으란 말인가.

(사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키예프 지역 주거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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